전북 폭력조직 활동 활발..단속 건수 전국 세 번째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이 인구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타 광역단체보다 폭력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북에서 단속된 폭력조직원은 모두 1천103명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에 229명, 2016년 334명, 2017년 174명, 지난해 211명, 올해 상반기 155명이다.

전북에서 적발된 폭력조직원의 숫자는 올해 신설된 세종경찰청을 제외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경기 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전남은 455명, 충남 441명, 충북 334명, 강원 330명이 적발된 데 그쳤다.

전북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인천에서는 905명, 대구 880명, 광주 716명, 부산은 695명의 폭력조직원이 단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경찰청은 압도적인 적발 건수에도 수사상의 이유로 정확한 폭력조직의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이 많다기보다는 경찰이 타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의 첩보도 먼저 입수해 단속에 나서는 횟수가 많은 것"이라며 "폭력조직의 현황은 수사 첩보 유출의 문제가 있어 외부에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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