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불똥 튄 진주 이·통장발 코로나 집단감염

제주를 찾았던 경남 진주지역 이·통장 단체 여행객에 의한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결국 제주로 번졌다.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코로나 재확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 관광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주 연수차 제주를 찾은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과 접촉한 제주도민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들어 A씨를 포함해 제주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14명이 발생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99만4702명이 제주를 찾아 전년 동기(99만4294명)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등 제주 관광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는 추세다.

단체관광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개장 휴업 상태였던 전세버스 예약률도 예년의 20％ 수준 가까이 올랐다. 특히 골프장과 렌터카는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발동되자 관광객 발길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하루 4만명 남짓 제주를 찾던 관광객이 24일 3만2581명, 25일 3만3251명으로 줄었다.

제주 관광은 지난 2월 이후 코로나의 확산과 진정 사이를 오가는 패턴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 어린이날 황금연휴에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곧바로 이어진 서울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로 울상을 지었다.

또 지난 7월에도 여름 피서철 관광 회복세가 이어지던 중 제주를 방문한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로 인해 제주지역 코로나 ‘n차 감염’으로 이어져 직격탄을 맞았다. 8월 말에는 코로나 확산세 속에 불법 야간 파티를 연 제주 게스트하우스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신들의 방문 동선을 거짓 진술한 목사 부부로 인해 제주지역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반짝 특수를 누리는 상황에서 제주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관광업계 차원에서 관광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준칙을 지키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을 맞아 발열 증상자에 대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고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진단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27일부터 검사 지원 대상을 기존 해외방문 이력자와 고열 증상자에서 당일 입도 중 의심증상자까지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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