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집단 감염 송구”… 개신교 교단 협의체 공동 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16일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등 수도권 일부 개신교 교회에서 벌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 주요 교단 협의체들이 함께 담화문을 내고 사과했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9일 발표한 공동 담화문에서 “몇몇 교회에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을 초래해 교인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해치며,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손상시키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런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만이 아닌 모든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 감염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모든 교회는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해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17일 일부 도내 교회를 대상으로 발동한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 내용 7가지를 시행해야 한다는 부탁도 담화문에 포함됐다. 다만 두 단체는 “법적 권한을 사용할 때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달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더불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예배와 집회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지자체와 협력해 다시 한 번 교회의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고 교회들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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