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먹방 '먹뱉 논란'에…황교익 "현실과 영상의 혼동 극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튜브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에서 '먹뱉 논란'(먹는 척만 하고 뱉은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황교익 씨는 23일 자신의 SNS에 "유튜브 먹방 세상에 먹뱉이 논란이다. 다 먹어야 하는데 먹는 척하고 뱉는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황교익 페이스북]

이어 황 씨는 "먹방의 유튜버는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먹방 유튜버는 평소에 음식을 그리 먹지 않을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만 그렇게 먹을 것이다. 그러니까, 많이 먹는 모습은 일종의 연기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연기를 위해 실제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먹는 척하다가 뱉을 수도 있을 것인데, 이는 연기 스타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라며 "다만, 영상을 통해 실제로 먹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연기가 중요하다. 실제로 먹었는데 연기가 서툴면 먹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씨는 "영상은 현실을 담고 있으나 현실 그 자체는 아니다"라며 "현실과 영상의 혼동이 극심하니 마침내 영상이 현실이기를 요구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길거리에서 만난 악역 전문 배우를 진짜 악당이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욕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최근 먹방 유튜버 문복희에 대한 '먹뱉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라이브 방송이나 풀 영상을 올리지 않고 항상 편집 영상만 올려왔던 문복희가 올린 영상에 대해 몇 가지 편집된 의혹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복희가 음료수를 마실 때마다 음식의 위치가 달라지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문복희는"음식을 삼키는 장면을 먹방 영상에 넣으면 영상이 지루해져서 안 넣었다"라며 "풀영상에서 한 두번 편집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음식을 다 먹고 물을 마신 후 거울로 점검하는 부분"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