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태풍 '하기비스' 북상…주말 영향 가능성
[앵커]
최강 태풍 '하기비스'가 괌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하기비스의 몸집을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한반도 면적보다 배 이상 큰 구름대를 머금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기비스'가 지금 예보대로 일본 규슈 남단으로 지나간다고 해도, 주말쯤 제주와 남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세한 전망은 이채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어제 새벽 괌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을 지나는 9~10일에는 중심기압이 915핵토파스칼까지 내려가며,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3년 9월 한반도를 덮쳤던 태풍 매미와 비슷한 매우 강한 정도의 중형 태풍입니다.
필리핀 인근에서 발달해 이동기간이 짧았던 태풍 미탁과는 달리, 하기비스는 고수온 해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많은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이번 태풍 같은 경우엔 상당히 동쪽 편에서, 거의 (경도) 160도 근처에서 발달하다보니 올해 생긴 태풍 중에 가장 강할 수 있다."
하기비스는 오키나와 인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12일에는 일본 규슈 남쪽까지 올라온 뒤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진로는 일본쪽으로 진출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변동성은 있겠습니다."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더라도 강풍 반경이 400km 이상이어서 이번 주말 제주와 남부지방은 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하기비스까지 포함하면 8개로 역대 최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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