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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수 ‘30분 2000만원’ VS 김제동 ‘90분 1550만원’

보헤미안 0 478 0 0



한 13년 전쯤, 정부 산하 A기관에서 한창 잘 나가던 ‘B가수 섭외’에 나섰다. B씨는 당시 행사 ‘0순위’로 꼽힌 인기 절정의 가수였다. 극장 담당자가 기자에게 연락처를 물어와 알려준 뒤 이런저런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B씨 개런티를 좀 깎아서 2000으로 맞췄어요. 공연 시작 전 절반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B씨가 극장이 아닌 기업으로 갔으면 3배에서 5배를 받던 시절이었다. 이 공연에서 그가 할애한 시간은 30분.

예능 출연부터 기업 행사까지 높은 개런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부 기관이라도 누군가를 모시려면 ‘시장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행사 때마다 단골손님처럼 불려 나가는 C씨는 보통 1000만원 개런티를 반으로 줄여 500만원 정도만 받는다. “예산 없다”는 정부의 볼멘소리를 차마 거절 할 수 없어서다. B씨 만큼 대중적 인기가 많지 않은 C씨는 평균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정도를 받고 짧게는 1, 2곡 많게는 3, 4곡을 소화한다.

스타가 되면 개런티엔 ‘기준’이 없다.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가격(개런티)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제동이 대전 대덕구 초청으로 15일 대전 한남대에서 중·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한다. 여기서 받는 강연료가 90분에 1550만 원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전 30분에 2000만원 받는 가수도 있는 마당에, 90분에 1550만원 받는 인기 강연자는 여론의 질책을 받아야 할까. 수많은 토크 콘서트를 통해 입담이 검증됐고, 실제 재미도 적지 않은 김제동의 강연 자체의 퀄리티만 고려하면 가수 같은 높은 개런티의 문화 영역이 아니더라도 수요공급 법칙에 따른 가격을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왜 가수들이 때로는 ‘과잉’이다 싶을 정도의 개런티를 받아가도 별반 얘기 없다가, 김제동의 개런티엔 눈을 치켜들며 분노하는 것일까.

여기엔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위에 언급한 가수들은 어느 이데올리기에 서지 않고 오로지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반면, 김제동은 자신의 진보적 성향을 또렷이 내세워 ‘사상’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상이 하필이면 높은 개런티와 저 반대편에 서 있는 (그만의 해석으로 본) 정의와 평등이다. 가진 것 많은 사람이 사회적 평등을 쉽게 얘기하는 건 자본주의에 대한 실례이자 모순이다.

현재 김제동을 향한 비난의 여론은 형태적으로는 ‘가격’에 쏠려있지만, 본질은 ‘자격’에 있다.


김제동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철학의 본질이 ‘없는 자를 향한 선의 확장’ 쪽으로 정의와 평등을 얘기했다는 점에서 여론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개런티는 ‘보장’ 받고 싶어하면서 남들 앞에선 ‘평등’을 얘기하는 모순의 늪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일에는 무관심하면서 평등과 정의를 위한 고결한 싸움에 적극 나서는 행태에 대중이 “과연 믿을 만한 사람인가”를 의심하며 ‘개런티’ 문제를 들고 나온 셈이다.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김제동 관련 영상은 없는 자들을 위로하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강도 높은 진심과 감동으로 설파하는 장면이 여럿이다.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는 “최저임금 ‘1만원’ 해주면 젊은이들이 행복해 할텐데. 그거 못해주나요”하며 울먹이는 순간이다. 듣고 있으면 감동인데, ‘개런티 소식’엔 배반감이 올라온다.

사소한 것도 잘 들여다보는 김제동은 어쩌면 자신이 낸 소리와 감동의 무게를 이어가기 위해 이렇게 말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대덕구는 자립도 16.06%의 열악한 재정이니, 개런티를 조금만 받겠습니다. 더군다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아닙니까.”

아니면 쩌렁쩌렁 소리 높이며 ‘없는 자의 평등’을 구세주처럼 얘기하지 않든가. 그가 6일 15일 강연을 취소하며 사과의 뜻도 전했지만, 그의 개런티와 강연 자격 문제는 한동안 도마에 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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