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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물폭탄'에 침수·붕괴 잇따라…이재민 418명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기록적인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부산 산사태 등으로 4명이 실종 상태에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10명이다.

이날 오전 9시쯤 부산 사하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4명 중 65세 여성이 오후 4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일가족 3명 중 아들(44)이 추가로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이 붕괴해 60대 부부가 매몰돼 숨졌다.

밤 사이 강원 삼척시에서는 77세 여성이, 경북 영덕군에서는 59세 여성이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69)는 구조됐으나 남편(72)은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송어양식장 직원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전날 밤 양식장 점검 중 실종됐다가 이날 정오쯤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포항에서는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전날 오후 9시쯤 경북 성주군에서도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실종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사하구 산사태로 매몰된 4명 중 70대 부부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북 울진군 매화면에서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북 포항시 청하면 한 계곡에서도 1명이 실종된 상태다.

부상자는 8명으로 늘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지며 3명이 다치는 등 주택 파손·침수 과정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미탁'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사망·실종자는 현재까지 14명이다.

이날 새벽까지 30명이던 이재민은 249세대 418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36세대 54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213세대 364명은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는 주민 1546명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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