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싫어요"…`마스크 감옥`에 뜻밖의 특수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구취와 피부 트러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마스크를 구매할 때 스낵류를 함께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달 껌류와 캔디류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21.8%, 28.4% 증가했다. 구강청결제 매출은 19.5% 뛰었다. CU에서도 껌과 캔디류 매출이 5~8% 가량 올랐다.

김민관 GS25 스내식품팀 MD는 "코로나19로 야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구취 걱정에 사탕이나 구강청결제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제품별로는 버리기가 까다로운 껌류보다는 캔디류를 구매하는 경향이 더 많았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9%에 달했다. 이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초기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응답률(15%)보다 5배나 높다.

트러블 케어 제품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마찰이 늘어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롭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13일~3월12일) 트러블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89% 가량 증가했다. 올리브영에서도 트러블케어 관련 매출이 42% 가량 늘었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트러블이 발생한 국소 부위에 붙여 사용하는 '패치류' 매출은 32% 올랐다. 대표 트러블 케어 성분인 티트리 관련 화장품 매출은 78% 늘었다. 클렌징 카테고리에서는 민감한 트러블성 피부에 효과적인 약산성 제품 매출이 110% 가량 증가했다.

트러블케어 제품은 통상 황사나 미세먼지가 극심한 4월이나 여름철이 특수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며 트러블케어 관련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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