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내이사 사퇴…총수 역할은 유지
- 26일 임기만료, 이사회 및 임시 주총 미개최…국정농단 재판 영향인 듯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근무하며 연봉을 받지 않았다. 국정농단 재판 영향으로 보인다. 부회장과 총수 역할은 유지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사업재편과 신사업 발굴 등 삼성 미래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이사회나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26일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다. 임기를 연장하려면 이사회와 주총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27일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등재했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유지하지 않는 이유는 국정농단 재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연루 혐의로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감 생활을 했다.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받아 경영에 복귀했다. 지난 8월 대법원은 2심을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 첫 공판은 오는 25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임 중 연봉을 받지 않았지만 자격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퇴임 후에도 부회장직과 총수 역할은 지속할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이 부회장 책임이 커졌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1위 추진, 일본 5세대(5G) 이동통신 진출 등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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