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 700여명…'바캉스 감염'도 확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기존 집단감염 사례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공연·예술계, 경찰청 본청, 지방법원에까지 침투하는 등 전방위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 '바캉스 감염' 사례도 새롭게 확인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분주한 선별진료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중국인 유학생 등 방문객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hs@yna.co.kr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종교시설·요양시설·의료기관·직장·학교로 번져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5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32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총 739명이라고 밝혔는데 재분류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조정됐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등 19곳에서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를 총 100명 발견했다.
n차 전파가 일어난 장소를 유형별로 보면 종교시설이 7곳, 요양시설 4곳, 의료기관 2곳, 직장 5곳, 학교가 1곳이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방대본은 감염자가 나온 어린이집, 학교, 의료기관 등 168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686명(서울 451명·경기 196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46명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교회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전파가 됐을 것으로 우려되는 감염병 의심자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교인이나 방문자 명단뿐 아니라 교회에서 집단숙식을 사람, 집회 참석자, 집회 이전에 각종 서명을 했던 사람을 모두 검사가 필요한 감염병 의심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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