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잇따라…부탄가스 난방 주의
경북지역에서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방용품을 차량에서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오전 9시 40분경 경북 군위군 산성면 한 저수지 인근에 세워진 캠핑카에서 60대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 씨는 낚시를 하러 왔다가 캠핑카 안에서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방용품을 사용했고 이 때문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급대는 “A 씨가 낚시를 하다가 차에 들어가 잠을 잤는데 의식이 없다”는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응급처치를 한 뒤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전 11시 51분경에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한 저수지 인근에서 트럭에 탄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차 안에서 낚시객으로 보이는 50대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B 씨가 부탄가스를 이용해 난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에는 가스가 체류하지 않도록 자주 환기해야 하며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난방기구 전원을 꺼야 한다. 차량이나 텐트 등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에 노출돼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초기 중독 증상은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이며 질식으로 이어진다. 초기 증상이 보이면 즉시 환기를 시키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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