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50대 남성이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뒤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9시 15분께 사상구 모라동에서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실탄을 쏴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만취한 A 씨가 예전 음주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불만을 품고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며 직접 112신고를 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하라는 ‘코드0’를 발령했고 모라파출소 등 순찰차 3대와 형사강력팀이 출동해 주변 수색에 돌입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거리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는 A 씨를 발견했고 주변에 있는 주민 4명을 대피시키고 A 씨에게 흉기를 버리도록 했다.

하지만 A 씨가 경찰을 향해 흉기 1개를 던지고 저항하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제압에 실패한 뒤 다시 공포탄 발사 후 실탄을 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대퇴부 관통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뒤 19일 새벽 유치장에 입감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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