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멧돼지 월남 첫 관측…돼지열병 감염원 단서 될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주요 감염원으로 꼽히는 북한 멧돼지가 인천 강화군으로 월남했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아직 파악되지 않은 돼지열병의 전파 경로와 원인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강원 강릉시에서 발견된 멧돼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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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6시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해안가 모래톱에서 멧돼지 3두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날이다.
멧돼지는 북한으로부터 헤엄쳐 바다를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교동도에 위치한 군부대 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멧돼지는 약 14시간 40분 동안 해안가에 머물다가 오후 8시 40분쯤 물을 건너 월북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과 인천시는 발견 당일 이후 철책선 외부와 민간 지역에서 추가로 멧돼지가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발견된 멧돼지가 민가로 유입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총 11건의 ASF 확진 사례 중 5건이 강화도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천과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통한 ASF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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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월남이 확인된 이후 인천시와 환경부는 지난 18~23일에 걸쳐 교동도와 주변 지역 등 총 7곳에 포획틀을 설치했으며 군부대에는 현장사살을 요청했다. 철책선 내 사살이 가능하도록 수렵단 6명을 배치했으며 군에 접경지역의 예찰을 강화하고, 방역을 할 것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북쪽에서 넘어온 돼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전선에 철책이 설치돼 있고 감시 카메라 등이 있어 국방부에서 넘어오는 야생멧돼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역시 멧돼지를 통해 파주에 ASF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하천과 물길이 멧돼지의 월경이 가능한 취약 지역인 것이 드러난 만큼 임진강 주변을 보다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태풍이 지나간 뒤 강물이 불어나며 ASF 발생농가가 나타난 정황도 있어 하천구역의 시료를 보다 광범위하게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향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환경부에서 20건의 하천수 샘플만을 검사해 ASF 음성이 나왔다고 하지만 표본이 적어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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