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그녀가 돌아왔다" 여제 러데키, 폐회 하루 앞두고 첫 금

 [광주세계수영] "그녀가 돌아왔다" 여제 러데키, 폐회 하루 앞두고 첫 금 탈수·고열 딛고 감동의 레이스…여자 자유형 800ｍ 4연패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제' 케이티 러데키(22·미국)에게 광주는 극복의 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러데키는 최악의 몸 상태를 딛고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러데키는 2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800ｍ 결승에서 8분13초58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내내 힘든 일이 많았는데, 난 내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러데키에게 이번 대회는 많은 것이 달려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대미문의 세계선수권대회 3개 종목(자유형 400ｍ·800ｍ·1,500ｍ) 4연패에 도전했다. 러데키는 한국 입성 전 미국 대표팀 선수들과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소화했는데, 이때 탈이 났다. 전지훈련 말미 건강에 이상이 생겨 구토와 탈수, 고열 증세에 시달렸다. 러데키는 최악의 상황에서 출전한 주 종목, 여자 자유형 400ｍ에서 은메달 획득에 그쳐 이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놓쳤다. 몸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그는 자유형 200ｍ 예선과 1,500ｍ 결승까지 기권했다. 러데키는 "23일 몸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병원에 잠깐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러데키는 25일 여자 계영 800ｍ 결승을 통해 돌아왔지만, 이 종목에서도 은메달 획득에 그쳤다. 러데키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남은 개인 종목 여자 자유형 800ｍ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는 대회 폐회를 하루 앞둔 27일 여자 자유형 800ｍ 결승에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대회 첫 우승을 맛봤다. 대회 중반까지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막판 100ｍ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끝까지 내달려 금메달을 쟁취했다. 경기 후 러데키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매우 힘들었지만, 내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난 멈추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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