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같은 사례 재발 않도록 엄정조치"…31개 지자체에 전달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급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임승관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2020.8.20 © News1 조태형 기자(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에 대해 형사고발을 포함한 엄정조치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20일 "방역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엄정조치해야 한다. 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 시군에도 엄정조치 지침을 전달하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오후 포천시 사례를 각 시군에 전파하고 유사 사례시 엄정 대응하도록 공식 조치했다.
도는 포천시와 협의해 이들 부부의 행위를 공무집행방해로 정의하고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포천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진될 경우 상해죄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는 공문을 통해 각 시군에서는 관할 경찰서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검사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유사 사건 발생 즉시 도에 상황전파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고발 등 강력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께 포천시 일동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 부부(포천 41, 42번)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찾아온 보건소 여직원 2명에게 "나는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 받아야 하나. 내 차를 너희들이 타고 가서 너희들이나 검사 받으라"면서 돌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졌다.
A씨는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너네도 (코로나19) 걸려봐라. 내가 너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에 침을 뱉기도 했다.
보건소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이 부부를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검사했으며, 부부는 하루 뒤인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난동 당시 식당에는 손님들도 2명 있었으며 검사를 받았다.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신도인 이 부부는 지난 15일 오전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부부가 탑승했던 버스에는 37명이 더 탑승해 모두 역학조사 중이다.
또 부부는 지난 16일 이동의 모 교회에 들러 7명을 접촉했는데 이중 4명이 19일자로 확진됐다.
daidaloz@
news1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