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이 실험한 갤럭시 폴드 내구성 테스트에서 제품이 11만9380번째에 화면 한쪽부분에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 출처|씨넷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12만번째 문턱을 넘지 못하고 화면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씨넷’은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20만번 이상 접었다 폈다하는 방식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에는 미국 제품보증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의 ‘폴딩봇’이 사용됐으며 씨넷은 실험 전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했다. 폴딩봇은 갤럭시폴드를 자동으로 접었다 펴기 위해 특수 제작한 기계다.

실험 결과 12만회에 임박한 11만9380번째에 힌지 부분이 헐거워지더니 스크린에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실험 14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갤럭시폴드 화면을 켜면 한쪽 면에 하얀 가로선이 나타났고, 곧이어 해당 화면은 꺼지더니 먹통상태가 됐다. 화면도 제대로 접히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최대 100차례 가량 폴드를 접었다 폈다고 가정하면 이번 실험 결과 1200일(3년3개월)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접히는 부분(힌지) 부분이 정교한 이중 구조로 돼 있고 새로운 접착 기술이 사용돼 하루 100번씩, 5년간 20만번을 반복적으로 접고 펼쳐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삼성 뉴스룸을 통해서도 갤럭시폴드를 접었다 펴는 실험영상을 공개해 내구성에 문제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씨넷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가 쉬지않고 끊임없이 기기를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이 테스트가 과학적인 테스트는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삼성 측에서는 해당 실험 조건이 실제 사용 환경과 다른 가혹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보고 있다.

네티즌들도 이 실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2만번 가까이 버틴 것만으로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12만번도 못넘겼는데 믿고 쓸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11만9356회째에서 폰이 기계에서 빠진채 작동돼 액정이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그건 측정하는 속도가 빨라 착시현상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다른 네티즌은 “비싼 폰 아까워서 팍팍 열기도 어렵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가혹하게 빠른 속도로 테스트하면 열이 발생해 고장날 우려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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