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33시간만에···노부부 이어 아들 주검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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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33시간만에···노부부 이어 아들 주검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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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마지막 네 번째 매몰자 권모(45)씨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미탁'의 여파로 발생한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33시간여 만에 네 번째 매몰자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토사가 덮친 주택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노부부의 아들이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7분쯤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남성이 발견됐다. 이 남성의 신원은 권모(45)씨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27분쯤 권씨 어머니 성모(70)씨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당일인 3일 오후 3시24분과 7시54분쯤 각각 발견된 식당 주인 배모(68·여)씨와 권씨 아버지(75)에 이어 세 번째 매몰자였다.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마지막 네 번째 매몰자 권모(45)씨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씨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고 33시간여 만에 매몰자 4명에 대한 수색은 마무리됐다. 이번 사고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소멸한 이후인 3일 오전 9시5분쯤 부산 사하구 구평동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산 정상 부분의 토사와 매립토가 인근 식당과 주택 등을 덮쳐 배씨와 권씨 일가족 3명 등 모두 4명이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군부대 등은 연인원 1000명과 중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매몰자 4명은 모두 사망했다.

사고가 난 야산 일대는 산꼭대기에 예비군훈련장이 조성됐고, 석탄재가 대거 매립된 지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사태가 난 구평동 4-6번지 주변은 산 정상인 예비군훈련장 운동장 비탈에서 흘러내려온 검은 토사(흙·모래)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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