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사상 첫 동반 2000원 돌파…천정부지 치솟는 기름값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유가 ‘2000원 시대’가 열렸다.

26일 오후 3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001.01원, 경유 가격은 2003.56원이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2000원을 넘어섰고 이는 약 9년 5개월만이다.

또한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고 지난 11일부로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것은 약 14년만이다.

국내 유가, 특히 경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해 서방국가가 수입금지에 나서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동반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화물차, 택시 등 사업용 경유차량을 모는 자영업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가 연동되는 만큼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다만 경유의 경우는 지난 2주 정도 국제가격이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소폭) 하락하거나 경유가격의 국내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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