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첫날 퇴근길 30분 안팎 지연…오세훈 “정치파업” 주장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에 따라 퇴근길 혼잡이 발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이 산하 기업 노사협상에 하나하나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발 빼면서도 정작 노조 파업의 성격에 대해서는 ‘정치 파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쪽 말을 종합하면, 이날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던 출근 시간대와는 달리 퇴근 시간대에는 운행 지연 등의 차질이 있었다. 퇴근 인파가 몰리는 오후 7시쯤 지하철 2호선은 내선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으며 3호선도 상행선 25분, 하행선은 28분 운행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일부 승강장에선 승객들이 누적되면서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의 풍경이 연출됐다.
이런 모습은 예상됐던 흐름이다. 출근 시간대엔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운행률을 파업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퇴근 시간대에는 종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공사 쪽은 설명한 바 있다. 실제 문혁 서울시 도시철도과장은 “출근 시간대 지연 운행된 곳은 없지만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 3, 4호선 일부 구간만 전국철도노조 준법투쟁 영향으로 약간 지연된 곳이 있다. 출근 시간 이후엔 구간별로 1~5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총파업에 대비해 퇴직자 등 대체인력 총 1만3천여명을 투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총파업을 ‘시민을 볼모로 한 정치 파업’으로 규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장이 투자기관 노사협상에 하나하나 직접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파업은 정치적인 파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 이면을 들여다보면 화물연대 파업에 다 연결돼 있다.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그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 시장은 덧붙였다. 교통공사노조가 현재 진행 중인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이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해 9월 노사는 회사의 1539명 인력 감축안에 대해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번 교섭 마지막까지 기존 감축안을 유지한 채 올해에 한해 인력 감축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총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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