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 4가지 레드라인 넘어…주최측에 실망"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최대 참가국인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맷 하이드 대표는 BBC에 "(새만금에)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면서 현장 여건은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4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 하이드 대표는 BBC에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6000만원) 이상이며,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대원들이 이번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으며,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의 비상 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췄으므로 대원들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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