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의혹' 부인한 윤지오 "후원금 돌려주고 싶지만, 돌려줄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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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의혹' 부인한 윤지오 "후원금 돌려주고 싶지만, 돌려줄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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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거주지…집으로 돌아온 것뿐인데 집으로 도망을 간다는 거냐"[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했다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 당한 배우 윤지오 씨가 '후원금 사기 의혹'과 관련해 "후원금 돌려주고 싶지만, 돌려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둘러싼 '캐나다 도망 의혹'에 대해 "집이 캐나다인데, 집으로 간 것이 도망 간다는 뜻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지오 씨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시간 만에 (후원금) 계좌를 닫았고, 그 후 전액을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은행으로부터) 받은 답변"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은행 관계자와 나눈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배우 윤지오 씨. [조성우 기자]

윤 씨는 "제가 후원금을 받을 자격이 없고 여러분의 귀한 후원금을 어찌 받을 수 있겠냐며 누차 제 의사를 밝혔고, 그 글도 아직 남아 있다"며 "은행 개인계좌로 후원금이 들어와 몇 시간 만에 계좌를 닫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금 전액을 돌려드리고자 은행에 제 의사를 말했을 때도 (방법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얼마 전까지도 해당 은행에 이야기를 했으나 위의 대답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씨는 "아직도 저는 후원금을 쓰지 않았고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같다"며 "후원금을 돌려받고자 하는 분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후원금을 돌려받으시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은행도 경찰도 이례적인 일이라서 방도를 모르는데, 개인이 어찌 감당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경찰의 체포영장 신청과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윤 씨는 "세 차례 건강이 악화돼 가지 못한다고 전화와 문서 등으로 전달했는데도 강제수사가 돼야 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하냐"며 "거주지가 캐나다에 있어서 집으로 돌아온 것뿐인데 집으로 도망을 간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보완을 지시하고 반려했다.

경찰은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윤지오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윤 씨에게 전화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씨 측은 "입국할 계획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 요구서는 피고소·피고발인에게 정식으로 소환을 통보하는 공식 문서다. 일반적으로 3차례 불응하면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절차를 밟는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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