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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20대 계부의 폭행으로 숨진 5살 의붓아들이 복부 손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5)군의 시신을 부검하고 “A군의 직접 사인은 복부 손상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더 자세한 부검 결과는 밝힐 수 없다”며 “정확한 A군의 사인은 추후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를 토대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25시간가량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계부 B(26)씨에게 둔기로 심하게 맞은 뒤 끝내 사망했다,
B씨는 A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m 길이의 목검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6일 오후 10시 20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쓰러졌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소방당국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B씨가 A군의 사망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고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2년 전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시내 (
js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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