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운다는 의미의 은어)'가 좀 더 가시화 됐다. 다만 머스크는 검진을 먼저 받겠다며 한발 빼는 반응을 냈다.

6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난 오늘도 가능하다. 머스크가 처음 도발해왔을 때 8월 26일을 제안했었는데 확정 지어주지 않더라"며 날짜를 언급했다. 저커버그가 구체적인 날짜까지 공개한 건, 전날 머스크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대결을 생중계하겠다"고 재차 도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에 대해 머스크는 "(결투의) 정확한 날짜는 아직 유동적이다. 내일(7일) 목과 허리 MRI를 찍을 예정이며, 일전이 벌어지기 전에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번 주중 저커버그의 제안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의 X계정에서 말했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2개월 전부터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케이지(철제 울타리로 팔각형 모양으로 만든 UFC 링) 격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스레드시작은 머스크였다. 지난달 트위터와 비슷한 유형의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생긴다는 소식이 퍼지자 머스크는 "지구가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저커버그의 손아귀에 독점적으로 놓이기를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고 하자, 머스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했다. 저커버그까지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하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결투 위치를 정하면서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달 초 '스레드' 출시와 함께 저커버그는 11년 만에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도발'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11일 UFC 페더급 챔피언인 호주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UFC 미들급 챔피언인 뉴질랜드의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훈련한 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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