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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지지율 하락 원인 부동산·박원순 사태 지목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7일 KBC 광주방송 토론회에서 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부동산 정책 등 현안 대응 실패라고 입을 모았다.

이낙연 후보는 "고위공직자들은 다주택을 처분해서 집 하나만 가지라고 말해놓고 자기들은 굼뜨게 대처했다는 것에 (국민은) 몹시 속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후보는 "부동산 정책 등 민생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국민 입맛에 맞는 실적을 못 보인 것이 크다"고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박주민 후보는 "정부 정책의 구멍을 빠져나간 사람이 부동산으로 초과이익을 얻는 모습이 반복돼 정책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후보자들은 다른 현안에서도 당의 대처가 능숙하지 못했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부산·서울시장의 잘못에 대해 민주당이 굼뜨거나 둔하게 대응해 실망을 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우리 당소속 단체장의 부족하고 부끄러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를 언급하며 "당이 생각한 공정과 20대가 생각하는 공정성의 차이점을 못 읽었다"며 "청년의 공정과 충돌되지 않는 공정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 광주·전남 TV토론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하며 손을 잡고 있다. 2020.8.7 hs@yna.co.kr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이 후보는 "수도 이전이 아니라 행정수도 이전이다. 마치 천도하는 것처럼 크게 생각하면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이 강력한 수단이지만 충분하지 않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주요 권력 중심부가 함께 이동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통과시키는 게 가장 신속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구상에 덧붙여 사법기관도 이전해야 한다"며 "대법원은 대구로, 헌법재판소는 헌법 가치를 생각할 때 광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혀다.

김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 후보가 대표 임기 중에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된다 해도 6개월10일 정도 후에 사임해야 한다"며 "내년 4월7일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지도부 공백 사태에서 치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4월 재보선은 그 이전에 할 일을 잘하면 쉬워진다"며 "(물러나기 전에) 후보 결정을 다 하고 필요하다면 재보선은 선대위 체제로 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전혀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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