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하지만 꼭 승리·文정권 심판”…황교안, 종로 후보 등록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4·15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 대표는 “여러 가지로 불리하고 어려운 여건”이라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직접 종로구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황 대표는 “어떤 위기와 공격에도 지지 않고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는 첫발을 디디겠다”며 “전국적으로 승리의 분위기가 확산해나가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취재진으로부터 ‘(현재 거주 중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는 매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지금으로서는 여기(종로구)에서 제가 거주할 처소를 구하고 있다, 그런 뒤에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대답했다.

당 공천과 관련해 홍준표 전 대표 등 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출마지를 ‘서울 험지’로 옮기지 않고 있는 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개신교 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총회장을 만나 “기독교 성도들이 전국에 모여서 정부의 잘못을 질타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고 말했고, 김 총회장은 “보수가 광장으로 안 나오도록 정치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보성향의 개신교 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와 만나서는 이 목사가 세월호와 촛불 시민운동,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을 언급하며 “이런 관점에서 4월 총선을 비롯한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하자 황 대표가 “교계가 균형을 잘 찾아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종로구 무악동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데 이어, 오후엔 경로당과 상가 등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이 전 총리 선거캠프는 일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불법 여론조사로 공정선거를 해쳤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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