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사우디… "석유시설 완전복구에 최대 1년"
/AFPBBNews
석유 시설 공격으로 원유 생산의 절반이 차질을 겪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설 복구를 완료하는 데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사우디 정부가 이달 안에 복구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내부에서부터 회의론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피해를 입은 석유 시설의 빠른 복구를 위해 수리 관련 업체들에게 웃돈을 제시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초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가 복구까지 최대 10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개월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이달 안에 원유 생산량을 상당부분 회복하고, 오는 11월까지는 완전히 복구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아람코는 피해 규모도 아직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아람코 석유시설 두 곳이 피격당하면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설비가 가동을 중단,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입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자, 전세계 산유량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복구에 최대 1년 가까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아람코가 미국과 유럽 등지로부터 시설 복구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받고, 설치, 터빈과 압축기 테스트,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브카이크 원유 설비가 정상 운영을 재개하는 데만 최대 8개월, 비용도 수억달러가 들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도 보고서에서 "아람코가 예비용 장비와 자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피해 정도에 따라 시설을 복구하는 데 최소 2개월에서 9개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아람코 내부에선 지난주말 사우디 정부가 3주 내로 산유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발표를 하자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는 증언마저 나온다. 아람코 경영진과 이사회는 정부 예상치보다 최소 2배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우디 정부가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고 서둘러 발표한 것은 아람코의 IPO(기업공개) 일정 차질로 기업 및 국가 경제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란 시각이 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WSJ에 "우리는 현재 시설 자재 확보에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생각만큼 상황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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