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50% '뚝'...3분기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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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수요 50% '뚝'...3분기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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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7월 항공여객 수요가 급감했다.

5일 국토교통부가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항공사 9곳의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수(출발·도착)는 506만8433명으로 전년 동기(1081만5132명) 대비 5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국내선 운항률은 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국제선은 여전히 국가간 이동제한 등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선 여객수는 13만9236명으로 전년 같은기간(533만6032명)과 비교했을 때 97.4%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운항편수 및 여객수 감소세가 본격 반영된 지난 3월(-92%) 이후 5개월 연속 90%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8만380명, 5만1124명을 수송했다. 국제선 운항을 대부분 중단한 상황에도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상용수요가 그나마 여객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제주항공(4239명), 진에어(2692명), 에어부산(644명), 티웨이항공(157명)만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은 국내선만 운영 중이며,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국제선 및 국내선 전면 셧다운 이후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여행이 막히자 국내선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국내선 여객수는 492만9197명으로 전년 동기(547만9100명)와 비교했을 때 10% 감소에 그쳤다. 운항편수 역시 3만3233편으로 전년(3만4106편) 대비 2.6% 감소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LCC들은 여름휴가를 맞아 수도권과 지방 곳곳을 연결하는 등 국내선 신규 취항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취항한 제주항공의 양양~김해, 플라이강원의 김포~양양, 진에어의 김포~포항·울산 등이다.

하지만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가 문제다.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운항이 힘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7억원으로, '보이콧 저팬'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 같은 기간(964억원)과 비교해도 약 66% 감소할 전망이다. 당장 여객 수요가 국내선에 집중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월 수송 여객수는 LCC에도 밀린 상태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7월 한달간 국제선·국내선 출·도착 여객수는 75만3314명으로, 아시아나항공(82만2648명)은 물론이고 제주항공(92만6406명)과 티웨이항공(86만5294명), 진에어(80만6402명) 등 LCC보다도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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