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0.3%↑...채소류 16.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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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0.3%↑...채소류 16.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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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해 공업제품, 서비스, 농축수산물은 상승했지만 전기·수도· 가스가 하락해 전체 변동 없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계청은 4일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올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0%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 물가 상승률이다.

마이너스(-) 물가는 벗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저물가 기조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7월 물가는 장마의 영향으로 채솟값이 오르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0%대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상승했고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16.3%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배추가 35.7% 상승했으며 고구마 37.0%, 양파 39.9%, 상추 35.9%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류는 10.2% 하락했다. 휘발유가 8.6% 하락했으며, 경유와 등유는 각각 13.8%, 14.6%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도 4.5% 떨어졌다.

정부의 무상교육정책도 저물가에 영향을 미쳤는데 고등학교 납입금은 전년동월대비 67.9% 하락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6%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외식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4%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0.0%)에 이어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면서 “지난 6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마이너스지만, 공식적으로는 첫째 자리만 보기 때문에 6월에도 플러스(+)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교육 분야 정책 요인, 코로나19 이후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여전히 낮은 수준인 국제유가, 석유류와 연동된 도시가스 가격의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물가 상승폭 둔화 등이 저물가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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