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와르르·수백가구 정전…태풍 '링링' 제주 피해 속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 중인 6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인근 공사장에서 철제 울타리가 강풍에 쓰러져있다. 2019.9.6/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6일 점차 제주와 가까워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행정시 등에 따르면 오후 10시30분 현재 10여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

이번 태풍은 초속 50m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강풍 피해가 대부분이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아파트와 노형동 빌라 건물 외벽이 비바람에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시 삼도2동 모 세탁소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연북로 도로에 있는 공사장 철제울타리가 강한 바람에 휘어졌다.

또 20m 길이의 케이블선이 도로에 유실되거나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접수됐다.

정전도 발생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80여세대와 호근동 50여가구가 정전돼 복구 중이다.

한천교와 남수교 등 주요 하천의 수위는 아직 안정적이긴 하지만 점차 상승 중이다.

소방당국과 행정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천 주차장과 남수교 인근인 동문시장 야시장 일대의 출입을 통제했다.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오후 8시45분 이후 전편인 총 95편(출발 42편·도착 53편)이 결항됐다. 여객선과 한라산 입산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링링의 영향으로 제주도 육·해상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오전 3~4시 제주도 서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제주도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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