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유인해 성착취물 제작 가담…피해자 협박 등 혐의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인 남경읍(29)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해 범죄단체가입 혐의가 적용된 조주빈(25·구속기소)의 공범 남경읍(29)이 3일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범죄단체가입,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강요 등 혐의를 받는 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다.
남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해 조씨의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하고 조씨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씨가 단순 유료회원이 아니라 박사방에서 조직적으로 역할을 맡아 범행을 수행했다고 보고 범죄단체가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6월 초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검찰이 추가 수사를 한 후 다시 영장을 청구해 법원은 지난 7월6일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씨는 지난달 15일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며 남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검찰은 '박사방' 운영진을 비롯해 유료회원 '블루99' 임모씨(33)
·'오뎅' 장모씨(40) 등 8명을 범죄단체 조직 및 가입, 활동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박사방이 '수괴' 조씨를 중심으로 조직원들이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범죄집단이라 판단했다.
경찰도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유료회원들에 대해 잇따라 범죄단체가입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와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유료회원 2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으나, 지난 5월 법원은 또 다른 유료회원인 임씨와 장씨 등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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