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한국 3년 연속 제로 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상위 50권에서 한국 브랜드가 3년 연속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은 약진하고 외자는 후퇴하는 ‘토진외퇴(土進外退)' 현상도 뚜렷해졌다. 3년전인 2016년 상위 10위권에 7개를 올린 외국 브랜드는 올해 3개에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10위권에 오른 미국 브랜드수는 2016년 4개에서 올해 2개로 반토막났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중국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상위 10위권에 있는 ICT 기업 브랜드수는 4개에서 2배인 8개로 늘었다.
미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프로페트(prophet)가 지난 18일 공개한 ‘2019 브랜드 상관지수(BRI)’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1만 3500여명의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258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 브랜드 없이는 살 수 없는 수준을 보여주는 고객의 집착도를 비롯해 실생활에서의 의존도, 감성적인 자극, 혁신 등 4개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했다. 프로페트는 2016년부터 매년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등지의 소비자를 상대로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1~2년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의 소비시장 규모 차이는 2017년 3400억달러에서 2018년 2800억달러로 좁혀졌다. "2020년에는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가 미국을 추월 할 것"(대만 왕바오)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 중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프로페트
♢‘토진외퇴’ 뚜렷
올해 중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상위 10위권에 오른 외자 브랜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3위) 인텔(9위) 아우디(10위) 3곳에 그쳤다. 프로페트의 첫번째 조사 보고서가 나온 2016년엔 비자(3위) 매리어트호텔(4위) 우버(5위) 포드(6위) 아디다스(7위) 폭스바겐(9위) 이케아(10위) 등 7곳이 상위권에 올랐다.
비자는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모바일결제에 밀리며 퇴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알리페이는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비자는 올해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올해 10위권에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2위) 샤오미(7위)가 포진한 반면 경쟁사인 미국의 애플은 24위에 머물렀다. 애플은 2017년 5위, 2018년 11위에 이어 매년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애국주의 상징으로 부상한 화웨이는 2017년 12위, 2018년 4위, 2019년 3위로 급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45위에 오른 이후 3년 연속 상위 50위권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삼성 뿐 아니라 한국 브랜드는 전무했다. 2017년 불거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영향도 있지만 보호주의와 애국주의 기조가 강해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프로페트가 같은 날 공개한 2019 미국 소비자 브랜드 상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콘텐츠 시장 장벽에 막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넷플릭스가 8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중국산을 중국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을 올초 접은 아마존의 경우 미국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넷플랙스와 아마존 모두 중국에서는 50위권내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보호주의 탓만으로 돌리기 힘들다. 미국의 우버는 2016년 5위에 올랐지만, 올해엔 50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과의 경쟁에서 밀린 우버는 2016년 중국 사업 지분을 디디추싱에 넘기고 철수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에서 한국 브랜드들도 수혜를 입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상위 50위권 브랜드에 오른 곳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미용 분야 1위에 오른 시세이도(11위)와 랑콤(42위) 등 2개 외자 화장품 브랜드가 50위권에 올랐다. 중국 미용 브랜드 바이차오지(41)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정보기술이 소비 견인
중국에서는 노점상에서도 알리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를 쓰는 게 일상이 됐다.고구마를 파는 노점상이 알리페이로 돈을 낼 수 있다는 글을 써놓았다./알리페이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상위권에는 ICT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브랜드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 등 편리함을 제공할 뿐 아니라 ICT 기반의 새로운 소비 수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중국의 DJI가 올해 4위에 오른 게 대표적이다. 올해 상위 10위권에 오른 브랜드 가운데 중신은행(8위) 아우디(10위) 2개를 제외하고 모두 ICT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즁귝애소 2016년 상위 브랜드 10위권에 ICT 기반 브랜드는 4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8개로 늘어난 것이다.
2019년 미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프로페트
ICT가 소비시장을 견인하는 건 중국 만의 현상은 아니다. 올해 미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ICT 기반 브랜드였다.
미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상위권에 한국의 ICT 업체인 삼성전자(11위) LG전자(23위)가 올라 중국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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