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中 영향 최대 50%”

겨울철 국내 초미세먼지(PM2.5)의 최대 80%는 국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중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는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20일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 추진현황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미세먼지 국외 유입의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2012~2016년 5년간 중국 배출량 영향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에서는 중국 영향이 약 30%였다. 그러다 농도가 50㎍/㎥ 이상이 되면 중국 영향은 약 50%로 치솟는다. 

연간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국외 유입 비율은 30~80% 수준이었다. 계절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1∼4월, 11, 12월에 상대적으로 해외 유입 비율이 높고 6~8월은 국내 요인이 많았다. 국내 초미세먼지에 대한 자체 영향도는 연평균 45%였다.

오염물질은 중국 등에서 생성돼 쌓인 뒤 이동성 고기압과 함께 우리나라로 이동한다. 이후 국내 오염물질과 합쳐지고 정체된 대기에 갇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게 된다.

사업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5년간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며 “월별 국외 영향과 기상의 영향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 연구도 있었다. 초등학교 어린이의 경우 시간가중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최대 폐활량(최대호기유속)이 분당 2.27L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폐기능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만약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일평균 권고 기준(25㎍/㎥)을 달성하면, 2017년 기준으로 조기사망자수는 한해 2만544명 줄어들고, 경제적 편익은 9조66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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