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 씽큐, 생큐"…LG폰, 애플 제쳤다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점유율 68%로 1위를 공고히 했다. LG전자는 'V50 씽큐'가 인기를 끌면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시장이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삼성은 4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점유율을 68%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분기 점유율은 64%다.
LG전자는 5월 출시한 'V50 씽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점유율 17%로 2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이 전분기 18%에서 14%로 줄면서 3위로 밀려났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초기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고, LTE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초반 네트워크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이다.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판매 1위는 갤럭시S10 5G, 2위는 LG V50 씽큐다. 이어 갤럭시S10e, 갤럭시S10, 아이폰XS 순이다.
삼성과 LG에서 출시한 5G폰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5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고가폰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가폰에서는 삼성 갤럭시 A30과 A9프로가 선전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임 연구원은 "갤럭시 A30은 올해 삼성이 재편한 A시리즈 모델 중 하나로, A50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유럽, 인도, 기타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보급형 폰으로는 드물게 삼성페이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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