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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물가시대…'경제 체온계' 근원물가도 2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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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0.4%…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여파
경제 둔화로 소비심리도↓…근원물가 환란 이후 최저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가속화…0%대 기준금리 가능성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9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통계청 물가동향과 직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세종=조해영 최훈길 기자] 한국 경제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한국 경제가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급 요인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농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을 제외해 수요 측면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앞으로도 뚜렷한 반등세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우리 경제가 만성적 저체온증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졌다.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근원물가도 20년來 최저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물가상승률은 앞서 지난 8월 -0.04%로 ‘사실상’ 마이너스였지만 공식 통계는 0.0%였다.

통계청은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고등학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 전면 실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8.2% 하락했고, 고등학교 납입금과 학교 급식비는 36.2%, 57.8%씩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농산물이나 유가 등 일시적으로 물가가 급락한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다. 내수 경기를 가늠하는 ‘경제 체온계’로 불리는 근원물가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중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환위기 여파에 물가가 급락했던 지난 1999년 12월(0.5%) 이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은이 목표로 하는 2.0%와는 한참 떨어진 수치다. 또 다른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1년 전보다 0.5% 상승하는 데 그쳐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근원물가가 중요한 것은 공급 요인에 따라 가격이 ‘널뛰는’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의 물가를 제외한 물가여서다. 수요 측면의 기조적인 물가 추세를 확인하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근원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심상치 않은 점은 근원물가가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여름 당시 1% 후반대를 나타냈던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가 지난해(평균 1.2%) 1% 초반대 수준으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들어 0% 후반대 수준까지 둔화했다. 지난달에는 0% 중반대까지 내린 것이다.

1999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근원물가가 1년여 만에 7%대에서 마이너스(-)까지 급전직하하더니 다시 1년여 기간 동안 4% 수준까지 반등했다. 외부 충격에 물가가 일시 급락했지만 이내 정상궤도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근원물가는 점진적으로 가라앉고 있다. 20년 전과 달리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물가 당국 한은 ‘0%’대 금리시대 여나

특히 내년에는 근원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근원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개인서비스 물가가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어서다. 지난달 근원물가상승률 0.6% 중 개인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0.53%포인트에 달한다. 근원물가 상승분 대부분이 개인서비스에 기인했다.

올해 개인서비스가 상승한 것은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된 여파다. 바꿔 말하면, 최저임금 인상률이 높지 않은 내년에는 개인서비스 물가가 상승률도 하락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할 것이 유력한 만큼 근원물가 상당 부분이 개인서비스 물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근원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늘려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근원물가까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면서 “현재 1.50%인 기준금리가 내년에 0%대까지 내려가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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