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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조사 남은 정경심 교수…검찰, 자택도 압수수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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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곳 압수수색에도 빠져…5촌 조카 구속으로 부담 덜해져
ㆍ구속된 조씨 상대로 정 교수의 사모펀드 운영 관여 의혹 조사
ㆍ조씨가 웰스씨앤티서 인출해 현금화한 10억원 행방도 수사

코링크PE 대표 검찰 출석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이모 대표가 17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jeongk@kyunghyang.com

검찰은 지난달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54)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 연구실을 포함한 수십곳을 압수수색했다. 단, 조 장관·정 교수 자택은 압수수색영장도 신청하지 않았다. 일종의 ‘소도(신성지역)’로 남겨둔 것이다. 검찰이 조 장관과 정 교수 부부의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할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 장관 일가와 인척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36)가 구속됐기 때문이다.

검찰이 조 장관·정 교수 자택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증거인멸 의혹이나 현금화한 10억원의 행방 등을 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씨가 정 교수와 공모해 사모펀드 운영·투자에 관여했는지 의심한다. 정 교수는 그간 조씨의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씨의 사후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조씨가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직전부터 지난 14일 귀국할 때까지 도피성 출국을 하고 자신이 실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GP)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이모 대표(40), 코링크PE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54)와 말을 맞추거나 이들에게 증거를 없애라고 한 정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는 물론 조 장관이 코링크PE 등 운영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코링크PE를 청문회 과정에서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정 교수는 코링크PE가 최대 주주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가 WFM 경영에 참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나왔다. 이날 검찰은 해외 출국 중이던 우모 전 더블유에프엠 대표(60)를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가 조씨 배우자인 이모씨(35)에게 빌려준 5억원 중 일부가 2016년 코링크PE 설립 자금으로 쓰였고, 조씨가 코링크PE의 ‘투자운용 보고서’를 급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교수는 자금 관리를 맡았던 김모 한국투자증권 차장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조씨가 웰스씨앤티에서 수표로 인출해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10억원이 어디로 갔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조 장관 관련 의혹을 두고 정 교수 연구실, 대학과 회사, 정부기관 등 수십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조 장관·정 교수 부부의 서울 방배동 자택은 제외했다. 조 장관이 후보자일 때 자택과 사무실을 오가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한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의혹 핵심인 조씨 구속을 계기로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로 결정했다면 진작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이나 법원 입장에서는 조씨가 구속된 지금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거나 발부하는 데 대한 부담이 덜한 상황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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