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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삭발… 제1 야당 대표 최초

보헤미안 0 435 0 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을 시작했다.

제1 야당 대표가 정부에 맞서 삭발을 단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삭발식에는 황 대표 외에 한국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삭발식 중에는 애국가가 배경음악으로 울러퍼졌다.

삭발을 마친 후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등 폭거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범죄자 조국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오늘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제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 저의 투쟁을 결단코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한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내려와서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함께 싸워주셔야 한다. 지금은 싸우는 게 이기는 길이다. 저 황교안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은 황 대표의 삭발 결정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해”라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항의 표현”이라며 “그런 뜻에서 당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삭발 후 현장에서 의원들과 함께 자정까지 ‘조국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삭발했고, 이학재 의원은 15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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