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40대 여권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덕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이낙연 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 3위로 떠올랐습니다.

당장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누굴 뽑겠느냐는 여론조사 기관의 질문에 조 장관은 7%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 광복절 여론조사와 비교해 세 계단을 건너뛴 건데, 40대 여권 지지층이 조 장관을 새로운 대선주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칸타코리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딸의 입시 논란과 사모펀드 의혹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권 지지층은 조 장관을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40대의 조 장관 지지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8% 포인트 이상 올라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또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의 조 장관 선호도도 큰 폭으로 올라 거의 변화가 없었던 다른 당 지지층과 대비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와 황 대표는 1, 2위 선두권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드는 등 접전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다음 달 말이면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쓰게 되는 이 총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입니다.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서 합당한 일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총선이나 대선 출마 가능성에 완전히 선을 긋진 않고 있습니다.

리더십 위기에 시달렸던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정국을 계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황 대표는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반성했다며 "조국사태 이전과 이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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