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최악에도…삼성, 日스마트폰 점유율 '6년만에 최고'

지난 3월 문을 연 갤럭시 하라주쿠. 전 세계 갤럭시 전시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인기를 누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대를 출하했다. 시장 점유율 9.8%로 애플(50.8%)에 이은 2위다. 지난해 2분기 애플 45.6%, 삼성전자 8.8%였던 것과 비교해 모두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반까지 일본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다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까지 점유율이 내려앉았다. 그러나 2017년 반등(5.2%)을 시작해 2018년 6.4%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샤프(7.2%), 소니(7.0%) 등 일본 기업이 3∼4위를 차지했다. 샤프는 전년 동기(5.1%) 대비 2.1%포인트 올랐고, 소니는 10.3%에서 3.3%P 줄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 동기 5.9%(4위)에서 2분기 3.3%(5위)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의 점유율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 전세계 갤럭시 전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일본에 출시했다.

5세대 이동통신망(5G) 서비스가 처음으로 본격 적용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갤럭시의 시장 점유율 상승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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