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티노(캘리포니아)=AP/뉴시스】중국 노동감시단이 미국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대만의 폭스콘이 너무 많은 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중국의 노동법을 어기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진은 애플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지난해 9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XS와 XS맥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19.09.0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대만의 폭스콘이 너무 많은 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중국의 노동법을 어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 공장이다.

중국 노동감시단(CLW)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50%가 파견근로자로 알려진 임시직 근로자였다고 밝혔다. 중국 노동법은 임시직 근로자가 최대 10%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CLW는 설명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임시근로자의 비중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스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LW는 보고서에서 "애플은 근로조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책임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나온 비용을 근로자에게 전가하고, 중국 노동자들의 착취를 통해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CWL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 위장 조사원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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