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美 시위...시위대 쏜 총탄에 경찰 부상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미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인의 2/3가 조지 플로이드와 관련한 전국적 시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실시된 이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4%는 '현재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은 27%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또한 '강력하게' 반대하는 40%를 포함해 미국인의 55%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 방식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답은 33%에 그쳤다.

다만 폭력이 적절한 시위 방식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1/4에 못 미쳐 대부분은 평화적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시위가 거세지면서 시위대가 쏜 총탄에 경찰이 부상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전역에서 시위대와 경찰관의 출동 과정에서 2일에만 최소 경찰관 5명이 시위대의 총격을 받았고, 현재 상태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관 4명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이들의 자세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같은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도 경찰 한 명이 총격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고 현재 상태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새벽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경찰과 주 방위군이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시위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흑인 데이비드 맥아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시카고 교외 시서로에서 2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 전역에서 절도, 고속도로 이동 방해, 통행금지 위반 등의 이유로 체포된 이들은 최소 5600명에 달한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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