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없어서 못 파는 갤폴드
지난 5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이동통신사 대리점 전경. |
"한 커뮤니티에서 주문을 받았는데 물량을 못구해 사전예약 공지를 취소했다. 공지 글을 내려도 연락이 와서 한분 한분 사정을 설명했다." (수원 금곡동 A대리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첫날부터 품귀현상을 빚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모여 있는 서울 용산전자상가, 신도림테크노마트 등을 2시간가량 돌아봤지만 갤럭시 폴드를 구했다는 매장을 찾을 수 없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 2만~3만대를 국내 시장에 풀 예정이다. 지난 5일부터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6일부터 일선 대리점 등을 통해 판매한다. 하지만 물량이 극히 적어 살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오전 이통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사전예약 역시 10여분 만에 초기물량 판매가 종료됐다.
5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B대리점 직원은 "갤럭시 폴드를 찾는 손님은 많은데 아예 물량이 없다"며 "언제 입고될지 일정조차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대리점 직원 역시 "(갤럭시 폴드는)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며 "주변 매장들도 똑같다"고 했다.
같은 건물 삼성전자 공식 판매점 직원은 "일반 매장에는 없다고 보면 된다. 초반에 물량이 안 풀리면 (앞으로도) 안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이동통신 대리점이 대거 입점해 있는 9층 매장의 직원은 "갤럭시 폴드 입고에 대해선 공지를 받지 못했다"며 "여기 있는 어느 매장에 가도 확보된 물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일부 대리점에서는 갤럭시 폴드 출시일이 확정되기 전부터 사전예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전예약은 중단됐다.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을 진행했던 한 스마트폰 공동구매 커뮤니티 측은 "이쪽으로는 전혀 (물량이) 안 들어온다고 공지를 받아서 사전예약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는 서울시내 이동통신사 직영점 중심으로 극소량만 풀렸다. 서울 은평구의 한 대리점은 "우리 대리점에서 출시일에 바로 개통해 받아볼 수 있는 갤럭시 폴드 수량이 단 3대"라며 "강북 지역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물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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