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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부, 매뉴얼 토대로 침착하게 대피…비닐로 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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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아연 채굴 광산에 고립됐던 두 광부는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된 장소는 매몰 당시 작업장소 인근이었다.

작업장소로부터 약 30m 떨어진 원형의 공간으로, 사방에서 갱도들이 모이는 인터체인지 형태의 공간이었다.

이 일대 공간 규모는 100㎡ 정도였다.

구조 당국은 폐갱도인 제2수직갱도에서부터 총 325m의 구조 진입로를 구축했다.

4일 밤 10시 45분부터 갱도 내 공간을 확보했고, 구조에 참여한 동료가 발견지점으로 달려들어갔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어깨를 맞댄 상태였다.

구조팀 관계자는 "매몰된 작업 장소에 가만히 있지 않고, 생존을 위해 대피 장소를 마련해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2022110590026_1_20221105133101640.jpg?type=w647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지냈던 갱도 내 모습. 추위를 견디기 위한 비닐막과 모닥불이 보인다. /연합뉴스갱도 고립에 대비한 매뉴얼은 '공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물이 흘러나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주위에 잡을 물건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가서 공간을 이용하라' 등의 내용이다.

두 사람은 고립 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져갔던 물이 떨어지자 갱도 내 지하수를 마셨다.

갱내 평균 온도는 14도였고, 대피 장소에 모닥불을 피웠다.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피하고, 바닥에 흐르는 지하수가 몸에 닿지 않도록 패널을 깔아 체온을 유지했다.

비닐은 평소 작업용으로 원래부터 갱도 안에 있었다.

모닥불을 피운 것은 두 광부의 판단이었다.

공기의 흐름이 있다는 걸 알아챈 이들이 현명하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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