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청불’ 보드게임, 애플 인기순위 점령

25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게볼루션 집계)
 

- 맞고·포커 등 애플 앱스토어 진입하자 인기 상위 직행
- 향후 거래소 갖춘 대형 RPG, 애플 앱스토어 대응 촉각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만 18세 이상 이용가인 청소년이용불가(청불) 게임 유통을 할 수 있게 되자 맞고·포커 등 성인 대상의 보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순위(게볼루션 집계)를 보면 1위 한게임 섯다, 3위 피망 뉴맞고, 4위 피망 섯다, 6위 한게임 신맞고, 7위 한게임 포커 등이 올라와 순위 전반을 재편한 상황이다.

간단한 보드게임 특성 상 시장 대응이 가장 빨랐고 성인 이용자들도 iOS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맞고·포커 등의 모바일 보드게임은 지난 23일 일제히 출시됐다. 업계에선 구글플레이처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보드게임들이 꾸준한 매출 순위를 유지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선 보드게임 2강 업체인 네오위즈 대비해 한게임이 약세를 보였으나 애플 앱스토어에선 각축을 벌일지 주목된다.

애플 앱스토어의 순위 재편은 현재 진행형이다. 향후 아이템 거래소를 갖춘 대형 역할수행게임(RPG)들이 애플 앱스토어에 진입, 매출 순위를 뒤흔들지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 판단으로 유료 캐시를 활용한 아이템 거래소 콘텐츠 유무에 따라 청불 또는 청소년이용가 등급이 나뉜 바 있다. 리니지M 등이 대표적으로 청불과 12세 이용가로 나눠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M 청불 등급은 출시 이후 2년이 넘게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붙박이인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리니지M 성인 이용자층을 겨냥한 애플 앱스토어 대응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 하반기엔 리니지M의 적통을 잇는 리니지2M도 출시를 앞뒀다.

한편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가 발간한 ‘2018년 대한민국 모바일 콘텐츠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구글플레이 매출액은 5조4098억원(전년비 10.8%↑)으로 전체 63.2%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액은 2조1211억원(전년비 9.4%↑)으로 24.8% 비중을 보였다. 성인 게임물 유통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액 비중에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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