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유정 엄중 처벌 촉구 집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을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 시신을 조속히 수습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24일 제주에서 열렸다.
고유정 엄중 처벌 촉구 집회(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4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고유정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8.24 bjc@yna.co.kr
피해자 유가족과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인 '제주어멍' 회원 등으로 이뤄진 '제주 희생자 수습 모임'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어 고씨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조속한 피해자 시신 수습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사촌 동생은 "아들밖에 모르는 아들 바보였고 누구보다 착했던 형이 이처럼 비참한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형을 빼앗아간 고유정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은 사죄의 말조차 없이 사촌형을 성폭행범으로 몰아가고, 계속된 거짓으로 유가족과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고유정이 법정 최고형에 처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호소문을 통해 "현재 전남편 유족들은 시신도 못 찾고 장례조차 못 치르며 하루하루를 생지옥과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서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다. (고유정은) 지저분한 언론플레이 보다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죄를 사죄하며 참회하는 심정으로 진실하게 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함께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켜고 '조속한 시신수습 고유정 엄중처벌'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은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고씨의 제2차 공판은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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