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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폭우골프, 언행 조심"→홍준표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대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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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자 홍 시장은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댄 정치를 하느냐"며 반발했다.

김 대표는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 15일 골프를 친 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홍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고위원회 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사실관계 및 사건의 진상 파악이 우선이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있을 것임을 알렸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된다.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주말에도 똑같이 업무총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홍 시장은 "비상 근무 2단계 때엔 재난 안전실을 중심으로 65명 정도가 조를 짜서 근무 하고 단체장은 상황이 있을 때만 통신으로 보고를 받거나 현장에 나간다"며 "비상 2단계 발령시에도 (단체장은)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뭘 하든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당과 김기현 대표가 원리원칙이 아닌 국민 눈치를 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최근 홍준표 시장과 김기현 대표는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김 대표가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를 머뭇거린다', '전광훈 눈치 보기냐'며 비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며 받아친 뒤 홍 시장을 당상임고문직에서 해촉, 홍 시장이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 어이없는 당이 돼 가고 있다" 강한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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