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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관심 필요한데… 썰렁했던 영화 ‘김복동’ 개봉 첫날 풍경

보헤미안 0 421 0 0


영화 '김복동' 예고편 영상. 배급사 엣나인필름 제공


가슴속 맺힌 깊은 한을 풀지 못하고 지난 1월, 아흔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8일 CGV와 롯데시네마 등 전국 317개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했다.

영화는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김 할머니가 1992년부터 27년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받고자 투쟁해온 여정을 담았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갖고 싸운 할머니의 발자취가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재)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앞서 “김복동 할머니의 위대한 행보는 우리 모두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를 다지게 할 것”이라고 작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자가 8일 오전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극장. 총 117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영 첫 회차의 예매객은 3명(잔여 114석)이었다. 그마저도 1명이 오지 않아 해당 회차에는 2명만 작품을 관람했다.


◆시사회와 사전 개봉에 4590명 다녀가…정식 개봉 풍경은?

8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7일)까지 전국에서 총 4590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정식 개봉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열린 시사회와 일부 사전 개봉 영화관에 다녀간 이들을 합한 수치다. 총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의 개봉 첫날 관람객(전국 67만명)의 1%도 못 미치지만, 콘텐츠 내용과 일본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들의 관심을 낮게 평가해서 안 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작품 제작에 참여한) 뉴스타파 후원자, 제작 관련 크라우드펀딩 참여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등이 시사회에 참석했다”며 “다음주에도 단체관람 일정이 여럿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광고 전단 24만장을 인쇄했다”며 “영화관에 따라 적게는 500장에서 많게는 1000장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개봉 전 쏠린 관심과 사뭇 달랐다. 기자가 오전에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극장은 개봉 첫날인데도 상영 횟수가 총 2회에 불과해 10회가 넘는 다른 영화와 비교하면 다소 초라하기까지 했다. 조조할인이 적용되는 첫 회 예매객은 3명이며, 그마저도 1명은 오지 않아 두 사람만 영화를 관람했다. 평일임을 감안해도 다소 아쉬움을 자아낸 대목이다.

영화 '김복동' 공식 포스터. 배급사 엣나인필름 제공


◆첫 회 관람객은 부부…아내는 ‘눈물’, 남편은 ‘국민 관심’ 주문

영화가 끝나고 만난 두 관람객은 부부였다. 이들은 “오늘 ‘김복동’이 개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행히 아침에 시간이 되어서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작품성과 첫 회차에 본다는 등의) 여러 의미가 있었다”며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피해 할머니들에게 힘을 보탠다는 생각에서) 좋은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내가 관람을 제의했다면서 A씨는 “(위안부 문제가)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데도 많이 잊히지 않느냐”며 “(위안부 관련 내용을) 책보다 영상으로 보는 게 감정이입도 되고, 피부에 와 닿는 느낌도 다를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아내 B씨는 상영관에서 나오기 전부터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그는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알고는 있었지만, 뉴스에 나오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아픔이고 작품을 보는 내내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울먹였다.

위안부 문제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양국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김복동’ 관람이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는지 묻자 부부는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총 117명이 들어갈 상영관에서 단 2명만 관람했다는 사실이 이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 듯했다.

B씨는 “(영화에) 배정된 상영 횟수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내용이 담겼는데…”라고 적은 관심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직접 영화를 보신다면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관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씨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향한 국민의 따뜻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영화가 (위안부 문제를) 더욱 이슈화시켜 많은 국민에게 생각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위안부 피해는) 한 개인의 문제지만 달리 보면 국가 간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누군가는 어둡고 아픈 과거를 떠올리기 싫겠지만, 지속적인 관심만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A씨는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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