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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의 보수, 유튜브 시청·신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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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지상파 시청시간과 맞먹어
ㆍ유시민·신혜식 두드러져

정치뉴스를 보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간이 지상파 시청 시간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상파 등 기존 미디어에 불신이 높은 보수 성향, 5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심리학회 공동 주최로 ‘유튜브와 정치 편향성, 그리고 저널리즘의 위기’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이달 5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튜브 뉴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치정보 습득을 위한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지상파(36.9분)에 이어 유튜브 개인 뉴스채널(35.9분)이 2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구독자 86만명)와 신혜식씨가 운영하는 보수 성향의 ‘신의한수’(80만명)가 대표적인 유튜브 개인 뉴스채널로 꼽힌다. 

유튜브 개인 뉴스채널 시청은 특히 보수 성향(44.5분)에서 길게 나타났다. 중도는 34.3분, 진보는 32.5분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41.2분)와 50대(39.2분)가 40대(30.5분) 등보다 길었다.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컸다. 보수 성향은 유튜브 개인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3.2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를 제외한 다른 모든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3점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진보 성향에서는 유튜브 개인 채널 신뢰도가 3.05점으로 지상파와 공동 2위였다. 보수층에서 가장 낮은 신뢰도(2.57점)를 보인 JTBC는 진보(3.76점)와 중도(3.32점)에서는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허위정보가 유통되는 경로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 진보(35%)와 보수(21%)의 차이가 컸다. 이 같은 인식 차는 정부의 유튜브 유통정보 규제에 대한 입장 차로 이어졌다. 진보층의 62%가 유튜브에 대한 정부 규제에 찬성한 반면 보수는 69%가 반대했다.

이 교수는 “‘극우 보수우파 정치채널’ 등이 선정적 헤드라인과 편집화면으로 편향적이고 자극적인 정치정보를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허위정보를 판단하고 규제하는 게 옳은지, 해외 사업자에 대한 법 집행 실효성이 있는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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