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대전 집단감염 확산…광륵사 관련 확진자 총 8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 곳곳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5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13명 늘어 누적 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13명 가운데 4명은 금양빌딩(오피스텔) 관련자고, 9명은 광주일곡중앙교회 교인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광륵사 방문자가 금양빌딩을 방문한 뒤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후 이 빌딩 방문자를 통해 각종 모임·시설에서 또 다른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일곡중앙교회 역시 광륵사 관련 사례로 재분류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광주 일곡중앙교회 관련 사례를 조사한 결과 교회 내 (처음 확인된) 초발 환자와 금양빌딩 방문자 간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광륵사 관련으로 재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륵사(12명)를 비롯해 금양빌딩(22명), 제주 여행자 모임(5명), 광주사랑교회(15명), CCC아가페실버센터(7명), 한울요양원(5명), 광주일곡중앙교회(14명) 등 7개 시설 및 모임이 광륵사 집단감염 사례로 묶였다.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 사례[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과 대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도 계속됐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교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27명, 경기에서 8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 됐다. 이 가운데 헬스장 관련 확진자가 19명이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에서도 지인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대전 서구 더조은의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현재 해당 의원을 다녀간 퇴원·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직원 2명과 가족 1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9명의 환자가 나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18명의 유입 추정 국가 및 지역은 카자흐스탄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주 6명, 파키스탄·필리핀 2명, 유럽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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