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휘발유 차보다 배기 가스를 적게 낸다면서 이른바 클린디젤로 불리던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쉐 같은 독일 경유차가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가 오늘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억원 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클린 디젤, 대체 어디까지 믿을지 점점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독일 아우디사가 만든 경유차 'A6 콰트로'입니다.

이 자동차는 실내 배출가스 인증실험에서는 질소산화물 환경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거리에 나오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00 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최고 10배나 급증했습니다.

질소산화물은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의 주범입니다.

원인은 이 자동차의 요소수 분사장치에 있었습니다.

이 자동차는 암모니아를 물에 녹인 '요소수'로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저감 장치를 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소수가 부족해지면 분사 장치를 조작해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김영민/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암모니아 분사량이 감소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식의 불법 조작입니다."

환경부는 이렇게 요소수 분사장치를 조작한 차가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쉐 등 8개 차종에 달하고 대수로는 1만대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2015년 이후 생산된 독일 경유차들입니다.

환경부는 독일 자동차청이 작년 6월 아우디의 배기가스 불법 조작을 적발하자 즉시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스바겐과 포르쉐도 같은 방법으로 조작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폭스바겐은 이전에 다른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하다 적발된데 이어 또 한 번 조작이 들통났습니다.

[김영민/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조작 책임을 물어 제조사를 형사 고발하는 한편 운행중인 차들은 전량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차량들은 이미 수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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