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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통합당, 노무현 정책 수용하면 정권 재창출도 가능”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노 전 대통령의 정책을 수용하면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탈물질주의를 추구했던 노무현 정부와 달리 좌파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조 교수는 1일 언론에 공개한 ‘한국 정당재편성의 역사와 기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분석하며 “경제적 좌파 의제가 쟁점화하면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좌파는 철 지난 20세기 이념일 뿐 21세기의 대안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며 “보수당이 시장의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실용적인 경제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중산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제시한다면 5년 후는 어렵더라도 10년 후에는 정권 재탈환의 기회를 얻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정부 이후 한국 정당 역사에서 총 세 차례에 걸친 ‘정당재편성’이 있었다며, 현재는 그 세 번째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 이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현재 팽팽한 세력균형을 이루는 상황이라고 봤다.

조 교수는 이 구도에 관해 “민주당 지지자는 충성도가 높지 않고 평가적이라 향후 우위정당은 정부의 성과에 따라 어느 쪽으로도 넘어갈 수 있는(tipping point·전환적 순간)”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현 여권을 향해 “문재인 정부는 탈물질주의를 추구했던 노무현 정부와 달리 좌파이념을 추구하고 있다”며 “경제적 좌파 의제가 쟁점화하면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조 교수가 최근 “문 대통령이 지지도가 떨어지더라도 정책적으로 성공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았으면 한다”는 비판을 한 것은 이런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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